
(이 이미지는 ai를 활용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확산이 단순히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청년층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성장하는 ‘경력 사다리’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한국은 전체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AI 영향을 크게 받는 직업군에 몰려 있어, 기술 전환에 따른 충격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고용·임금의 선순환 구조 훼손 우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문아람 AI경제정책그룹장은 2026년 5월 국회예산정책처(NABO) 기관지 ‘예산춘추’를 통해 AI 시대 노동시장의 핵심 위험을 지적했다. 문 그룹장은 과거 기술 발전이 고용과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던 선순환 구조가 AI 시대에는 생산성이 높아져도 사람을 대체해 고용이 줄어드는 구조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AI가 노동 대체 방향으로 편향되면 고용이 축소되고 임금 상승 통로가 차단되어 성장의 과실이 자본에만 집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한국 취업자 절반 이상 ‘AI 노출’ 위험군
문 그룹장은 한국은행과 한국노동연구원 등의 연구를 인용해 한국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처럼 AI 노출도가 높은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여성, 고졸 및 전문대졸, 25~44세 연령층에서 AI 노출도가 높은 직업 비중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울러 소득 하위 계층일수록 AI로 인한 일자리 대체 위험은 높은 반면, 업무 효율을 높이는 AI 보완 효과는 낮은 직업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 기계보다 소프트웨어에 쉽게 대체되는 노동 구조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AI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에 의해 노동력이 더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취약한 구조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경희대 엄상민 교수와 미국 워싱턴대 신용석 교수가 2024년 8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소프트웨어-노동 간 대체 탄력성’은 1.6으로 기존 기계 설비(0.6)보다 약 2.7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기계 설비 투자보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사람의 일을 대체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 사라진 첫 직장, 무너진 사다리
최근 AI 확산으로 신규 채용이 줄어들면서 청년들이 경험을 쌓을 첫 일자리 진입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스탠퍼드대 에릭 브리뇰프슨 교수 연구진이 2023년 11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확산 이후 AI 노출도가 높은 직군에서 22~25세 청년층 고용이 다른 직군보다 13%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이 노동시장 하단에 위치한 청년층의 ‘경력 사다리’부터 먼저 타격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 단순 일자리 보호 넘어 사회안전망 전환 필요
문아람 그룹장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감소가 장기적으로 국가 인적자본 축적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고용 구조상 기술 전환의 충격에 민감한 한국은 단순한 일자리 지키기 정책만으로는 현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청년들의 끊어진 경력 사다리를 복원하고, 지속 가능한 역량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사회안전망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