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뉴시스 송연주 기자)
좁아진 취업 문턱과 경직된 조직문화 속에서 청년들은 남이 정해준 길 대신 스스로 새로운 기회를 개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력서용 정형화된 스펙 쌓기에서 벗어나 일상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려는 청년 세대의 갈망이 대규모 창업 프로젝트 참여로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 진입장벽 허물자 터진 잠재력… 청년들이 거침없이 문을 두드린 이유
2026년 9월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7일까지 29일간 진행된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접수 결과 총 9만 2838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1차 프로젝트 접수 기간(51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음에도 1차 최종 신청자 수(6만 2944명)를 단기간에 크게 넘어섰다. 부문별로는 일반·기술 부문에 8만 764명, 로컬 부문에 1만 2074명이 몰렸다. 막대한 초기 자본이나 복잡한 사업계획서 없이도 생활 속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점이 청년층의 폭발적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 “남의 꿈 대신 내 판을 짠다”… 1020세대가 증명한 주도적 커리어 열망
이번 프로젝트의 흥행 돌풍은 청년층이 주도했다. 전체 도전자 중 39세 이하 청년층 비율은 71.8%에 달해 1차(68.0%)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10대(15.4%)와 20대(36.4%)가 전체의 절반 이상(51.8%)을 차지하며 Z세대의 전면 등장을 알렸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조직의 부속품으로 머물기보다 내 기획으로 시장의 반응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결과와 상관없이 프로젝트를 직접 이끌어본 실행력 자체가 가장 값진 차별점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정해진 틀에 갇히기보다 자기 주도적인 성취를 추구하는 청년층의 달라진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 자본 없이 시제품 제작부터 로컬 브랜딩까지… 지원자가 누릴 확실한 메리트
청년들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시장성을 검증받을 수 있는 실전 무대를 제공한다. 머릿속 아이디어를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실제 시제품이나 서비스로 구체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실익으로 꼽힌다. 특히 비수도권 참가자 비중이 63.3%로 1차(53.4%)보다 약 10%포인트 늘어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싼 주거비와 치열한 경쟁이 따르는 수도권에 진입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머무는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결합해 독자적인 로컬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발판을 얻게 됐다는 평가다.
🌟 ‘시행착오’는 가장 값진 스펙… 청년의 첫걸음을 지탱할 든든한 사다리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도전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져 차세대 혁신 창업가를 육성할 수 있도록 더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이 보여준 이번 열풍은 단순히 정부 사업에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주도적으로 삶의 경로를 설정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완벽한 조건을 기다리기보다 직접 부딪치며 체득한 시행착오는 그 어떤 정형화된 스펙보다 단단한 청년들만의 자산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들의 첫 도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시제품 제작 지원, 전문가 네트워킹, 실패 후 재도전 안전망 등 체감도 높은 후속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