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미지는 뉴시스에서 발췌한 이미지를 AI로 재가공하여 제작하였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저절로 지켜지는 민주주의는 없다”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이 정신을 ‘대한민국 현대사의 자부심’이라 명명하며, 민주주의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 더욱 단단히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청년에게 5·18은 교과서 속 역사나 하루의 기념일 정도로 인식되곤 한다. 사건은 흘러 과거가 되었지만, 그날이 남긴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1980년 5월, 광주의 거리로 나섰던 이들은 지금의 청년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시민이었다. 대학생과 고등학생, 노동자들은 국가 폭력 앞에서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거리에 섰다. 그들이 특별한 영웅이라서가 아니라, 부당함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도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민주주의는 누군가 대신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만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날의 청년 세대는 취업, 주거, 생계라는 무거운 현실에 짓눌려 정치와 사회 문제를 멀게 느끼곤 한다. 하지만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표현의 자유와 권리 역시 누군가의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SNS와 유튜브를 통해 왜곡된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지금, 역사를 대하는 주체적인 태도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과거를 암기하는 것을 넘어, 무엇이 진실인지 스스로 묻고 판단하는 비판적 시각이 필요한 시대다.
결국 5·18은 과거를 추모하는 데 그치는 박제된 역사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시민이 무관심해지고 질문을 멈추는 순간 언제든 흔들릴 수 있음을 경고하는 살아있는 교훈이다. 그렇기에 오늘의 청년들에게 5·18은 지난날의 사건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 것인가’를 묻는 현재 진행형의 과제다. 이번 기념식에서 다시 화두가 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역시 단순한 정치적 구호를 넘어,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근본 가치를 다음 세대에 명확히 남기자는 다짐으로 읽힌다. 과거를 똑바로 기억하는 일, 그것은 곧 우리가 살아갈 더 나은 내일을 묻는 일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