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청년의 결혼 확률이 자가 주택에 거주하는 청년보다 무려 2.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년층의 거주 안정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서울 자가 마련 부담, 오히려 결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
2026년 5월,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 박진백 부연구위원 연구진은 국토정책 브리프 ‘인구구조 전환에 따른 부동산시장 영향과 향후 과제’를 통해 주거 형태가 결혼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해 발표했다.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미시자료를 활용한 이번 분석에 따르면, 서울에서 자가로 거주하는 경우 결혼 확률이 19.2% 낮아지는 반면, 임차 거주는 결혼 확률을 23.7% 높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무리하게 내 집 마련을 시도할 경우 발생하는 극심한 경제적 부담이 청년들로 하여금 결혼을 미루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 연령대 낮을수록 공공임대주택의 결혼 견인 효과 뚜렷
특히 30세 이하 청년층에서 공공임대주택이 결혼 확률을 가장 크게 끌어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임대 거주 청년층의 결혼 확률은 자가 대비 169.2%(2.7배)나 높아져 가장 극적인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효과는 35세 이하에서 57.3%, 40세 이하에서 40.3%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반면 민간임대의 경우 결혼 확률이 평균 16.4%(1.1배) 증가했으며,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결혼 확률을 높이는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나 공공임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 출산율 극복의 열쇠, 자녀 출산 가능성도 최대 4.3배 상승
공공임대주택은 결혼뿐만 아니라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조사 결과 공공임대에 거주하는 가구는 자가를 보유한 가구보다 자녀 출산 가능성이 3.4배 높았으며, 3자녀 이상 다자녀를 출산할 가능성은 무려 4.3배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적어 자산 축적이 용이한 공공임대 거주 환경과 적정 주거 면적의 확보가 청년층의 실질적인 가족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 청년 생애주기 맞춤형 중형 평형 및 장기 주택 도입 시급
국토연구원 연구진은 청년들이 독립과 결혼, 출산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를 안정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공공임대주택 정책의 대대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평형의 주택을 공급하되, 특히 가족 확장에 대응할 수 있는 60㎡ 내외 이상의 중형 평형 공급 비중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청년들이 결혼 이후에도 주거 불안 없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장기 거주형 청년주택 모델’의 신속한 도입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