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일 악뮤의 이수현이 털어놓은 우울감 고백은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선다.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비슷한 감정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OECD 38개국 중 31위로,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겉으로는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많은 청년들이 심리적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수치로 보면 상황은 더 분명해진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청년의 32.2%, 즉 10명 중 3명 이상이 번아웃(심신 탈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번아웃 경험률이 34.1%까지 나타났고, 그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은 ‘진로 불안(39.1%)’이었다. 심각한 점은 단순 피로를 넘어 정서적 붕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번아웃은 이제 ‘일시적 스트레스’가 아니라, 삶 전체를 흔드는 구조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 현상은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다. 청년 3명 중 1명 번아웃 경험, ‘쉬었음 청년’ 42만 명, 역대 최대 규모, 번아웃·정신적 문제로 구직을 포기한 비율도 주요 원인으로 등장했다. 또한 한국의 자살률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5’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3.2명으로 평균의 약 2배 수준으로 특히 청년층에서 더 심각하다. 즉, 청년들은 단순히 “힘들다”는 감정을 넘어 미래 불확실성과 경쟁 압박, 사회적 고립 속에서 지속적으로 소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수현의 고백이 많은 공감을 얻은 이유는 분명하다.
그 감정이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청년들의 평균적인 상태에 가깝기 때문이다. 청년 우울감과 번아웃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안정적인 일자리 정신건강 지원 체계, ‘쉬어도 괜찮다’는 사회적 인식, 이 세 가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수치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청년을 바꾸려 하지 말고, 청년이 버틸 수 없는 환경을 바꿔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