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뉴시스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생성형 AI의 확산과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은 업무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으며, 노동시장 역시 거대한 변
화를 맞이하고 있다. 반복적인 업무는 자동화되고 새로운 직무가 등장하는 가운데,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은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취업난 속에서 어렵게
준비한 직무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우려와 동시에, 새로운 기술을 익히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이 교차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정부가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노동부는 19
일 오후 ‘산업전환 고용안정 전문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AI 분야 훈련생
들과 만나 산업전환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히 교
육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술 발전이 실제 취업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 살펴보고 미래 인재 양성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훈련생들은 AI 기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기대감과 현실적인 고민을 함
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개발자와 데이터 분석가 등 신산업 분야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
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기술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현재 배우는 내용이 몇 년 뒤에도 경
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다. 특히 청년들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단
순한 기술 교육뿐 아니라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역량과 채용 정보, 현장 경험을 얻을 기회
가 부족하다는 점을 과제로 꼽고 있다.
실제로 산업전환은 청년들에게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AI는 새로운 직무를 창
출하지만 기존 직무의 역할을 축소하거나 변화시키기도 한다. 사무·행정 업무뿐 아니라 디자
인, 마케팅,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도 AI 활용 능력이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전공과 관계없이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취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
고 있다. 과거에는 대학 졸업장과 자격증이 취업의 핵심 조건이었다면 이제는 문제 해결 능력
과 프로젝트 경험, AI 활용 역량이 더욱 중요한 평가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역할 역시 단순한 직업훈련 제공을 넘어 산업 변화에 맞는 인재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 과정이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지
속적으로 개편돼야 하며, 훈련 이후 인턴십과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해 청년들이 배움과
일자리 사이의 간극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기업 또한 필요한 인재
를 기다리기보다 직접 양성하고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AI 시대의 산업전환은 이미 시작됐고, 그 속도를 늦출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기술 발전 자
체가 아니라 그 변화 속에서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준비하는 일이다. 오늘날 청년들에게 필
요한 것은 AI를 두려워하는 태도가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역량이다. 고용노동부가 AI 훈련생들과 함께 산업전환 대책을 논의한 것은 단순한 정책 간담
회가 아니라, 미래 노동시장의 주역이 될 청년들과 함께 새로운 일자리 지도를 그려나가는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