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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뉴시스

삼성과 SK가 추진하는 ‘호남 메가 팹(Mega Fab)’ 투자 발표가 임박하면서 전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백조 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어느 지역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산업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수도권으로 떠나야 했던 지역 청년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양질의 일자리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국가 전략산업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 반도체 산업은 수도권과 일부 충청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청년들은 취업과 진학을 위해 고향을 떠나는 것이 현실이었다. 대학을 졸업해도 지역에는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했고, 결국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청년 유출’이 반복됐다. 이러한 구조는 지방 소멸과 지역 경제 침체라는 문제로 이어져 왔다.

만약 호남 메가 팹이 조성된다면 이러한 흐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반도체 공장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 설비, 물류, 협력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 고용뿐 아니라 협력기업과 서비스 산업까지 함께 성장하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 대학들은 반도체 관련 학과와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산업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지역에서 교육을 받고 지역 기업에서 일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청년들은 더 이상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일자리 증가를 넘어 지역에 정착하고 결혼과 출산, 소비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

다만 투자 발표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 투자와 함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전문 인력 양성, 주거 지원, 교통 인프라 확충, 협력기업 육성 등이 함께 추진돼야 반도체 클러스터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또한 청년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와 장기적인 경력 개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삼성과 SK의 호남 메가 팹은 단순히 새로운 공장을 짓는 사업이 아니다. 지역 산업 지형을 바꾸고 청년들의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오늘 발표될 후보지가 어디가 되든 중요한 것은 지역과 기업, 정부가 함께 청년이 머물고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다. 이번 투자가 ‘지역에도 미래가 있다’는 희망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청년들의 시선이 호남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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