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현재 이미지는 대체 텍스트가 없습니다. 파일 이름: tai00070001362-scaled.jpg

[이미지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1편 : 5월 18일 오전 10시, 앱 화면에 뜬 비수(匕首)(발단)

2편 : 우연의 일치인가, 시스템의 붕괴인가(수습)

3편 : 분노한 민심, ‘버디’마저 등 돌린 ‘금벅령’의 확산(심리)

4: ‘디지털 지움므네모시네(기억)’의 충돌(사회)

5편 : 오너 리스크의 그림자와 기업이 가야 할 길(결론)

5월 18일, 스타벅스코리아의 온라인 프로모션이 큰 논란을 일으켰다. 문제가 된 건 스타벅스가 진행한 텀블러 관련 행사 문구로, 해당 프로모션에는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 단순히 텀블러 이름이 ‘탱크’였기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라 보기에는, 하필 날짜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었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이 이어졌다.

이러한 논란이 일어난 이유는 이 문구가 단순 표현이 아닌 ‘광주 5.18민주화운동’과 크게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이 사건을 기억하기 위한 기념일로 남아있는 ‘광주 5.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 시민들이 벌인 민주화운동으로, 이 시위는, 계엄군의 잔혹한 무력 진압에 분노한 시민들이 시민군을 결성하여 대규모 항쟁으로 발전하며 외부와 고립된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주먹밥을 나누고 치안을 유지하는 기적 같은 ‘절대공동체’를 이루어냈다.

비록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탱크 앞에 수많은 이들이 피를 흘리며 도청은 함락되었지만, 이때 피어난 오월 정신은 향후 대한민주의를 승리로 이끈 거대한 불씨가 되었던 한국 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사건이다. 여기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탱크데이’라는 표현으로 대중들이 민감했던 이유이자 논란의 핵심인 ‘탱크’라는 단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타벅스가 판매한 상품명에는 컬러풀 탱크 텀블러 세트, 탱크 듀오 세트 등 여러가지 종류의 “탱크”프레임이 들어간 텀블러 제품들이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5월 18일이라는 날짜와 ‘탱크’라는 표현이 맞물리게 되며, 일부 소비자들은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장갑차와 군 병력을 투입하고, 계엄군은 진압봉 등을 사용하여 시위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 과격하게 진압하는 과잉진압과,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게 된 수많은 부상자들로 인해 시민들의 분노가 고조되었던 장면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왓이즈]

이러한 상황이 대중들이 아닌 브랜드의 입장에서 보면 그저 제품명에 맞춘 행사명이었을 수 있으나, 역사적으로 깊으면서도 무거운 의미가 담겨있는 날짜에는 나타내거나 드러나는 표현 하나도 훨씬 조심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비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는 대중들의 반응이 있다.

의미가 깊은 사건과 관련되어 있는 상황에 ‘전땅크’라는 전두환과 탱크의 합성어인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왜곡하는, 극우 단체의 비하하는 밈으로 일베저장소 등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 나와 더욱 분노를 일으켰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또 하나의 논란이 된 표현은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였다. 이 문구와 관련된 사건은 일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1987년 1월 13일 자정,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박종철은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강제 연행되었다. 경찰은 수배중인 그의 학교 선배(박종운)의 소재파악을 위해 그를 불법 감금하고 잔혹한 폭행과 수물고문(입·코를 물에 잠기게 하는 물고문)을 가했다.

그 결과 이튿날인 1월 14일 오전, 박종철은 고문으로 인해 질식사하게되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강민창 치안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거짓말을 발표하며 ” 조사를 위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져 병원 이송 중 사망했다.”고 증언했다.하지만 진실을 밝히려는 의인들이 나타나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여러 기자와 검사들의 의해 진실을 세상에 폭로했다. 이 사건은 6월 민주항쟁의 중요한 계기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 문구는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해명으로 알려진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

이러한 역사와 관련된 이번 논란은 단순히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문제에만 그치지 않고, 한국 민주화 역사 전반에 대한 감수성 부족 논란으로 번지게 되었다. 논란이 점점 커지자 스타벅스코리아는 해당 문구를 수정한 뒤, 결국 관련 페이지를 삭제하고 급히 행사를 중단하는 등 논란의 수습 조치를 취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5월 1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버디 위크 이벤트의 일환으로 ‘단테’, ‘탱크’, ‘나수’ 텀블러 시리즈 등을 앱에 프로모션 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됐음을 발견했다”며 “고객 분들에게 불편과 심려 끼쳐 드린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하고, 이어 “해당 행사는 현재 중단했으며 향후 유사 사례 예방을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며, 해당 행사는 중단했고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겠다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이라는 상징적 날짜에, 그것도 관련 키워드를 직접적으로 사용한 마케팅을 기획했다는 것은 조직 내 역사 교육과 사회적 감수성 훈련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대기업 마케팅 부서의 역사 인식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5.18 스타벅스 탱크 텀블러 논란은 단순한 마케팅 실패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대기업들이 역사적 맥락과 사회적 트라우마에 대해 어느 정도의 인식과 감수성을 가져야 하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또한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는 깊고 중요한 사건들이지만, 현대사회에서 이제 막 사회를 알아가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사건들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들의 역사가 시간이 지나고 세대가 바뀔수록 이러한 기록들이 점차 뒤늦게 잊혀지는 상황을 방지하고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역사 기록 관련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이다. 지금의, 우리의 땅에서 일어난 참혹하고도 슬픔이 묻어있는 중요한 그때의 기록들이 언제까지나 이 땅 위에서 기억될 수 있도록 현대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 채용 열풍, 그 이면에 숨은 ‘취업 양극화뉴스ON

SK하이닉스 채용 열풍, 그 이면에 숨은 ‘취업 양극화

최근 SK하이닉스 생산직 채용 공고가 올라오면서 취업…
정채림정채림2026-04-15
두바이쫀득쿠키, 안성재 셰프가 잘못 낋여옴라이프ON

두바이쫀득쿠키, 안성재 셰프가 잘못 낋여옴

SNS에서 핫한 두바이쫀득쿠키를 만들려다 예상치 못한 결과가…
청년뉴스ON청년뉴스ON2025-12-31
광주 군 공항, 결국 무안으로 가나…이전 논의 본격화뉴스ON

광주 군 공항, 결국 무안으로 가나…이전 논의 본격화

사진 제공 뉴시스국방부가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정채림정채림2026-04-02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