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메시지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호르무즈 연합’ 논의가 사실상 멈춰선 상황이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미국의 요청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
명확하지 않은 미국의 요구
미국은 유럽 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지만, 정작 공식적인 요청이나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발언 역시 일관되지 않았다. 동맹국들의 참여를 압박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놓다가도, 곧 필요하지 않다는 식으로 입장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유럽 내부에서는 “무엇을,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혼란이 커지고 있다.
유럽의 반응: “전략과 방향이 필요하다”
독일 국방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는 이번 상황에 대해 “더 많은 예측 가능성과 명확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럽 국가들은 명확한 목표와 역할이 제시되지 않는 상황에서 군사적·외교적 부담을 떠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동맹국들이 느끼는 ‘모순’
유럽이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의 기존 요구와 충돌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은 유럽에 자국 방어 강화와 우크라이나 지원에 집중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동 문제까지 개입하라고 요청하면서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유럽 고위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요구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현재 상황: 논의는 있지만 실행은 없다
현재 ‘호르무즈 연합’은 초기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영국은 향후 안보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밝혔고, 주요 7개국 외무장관들도 프랑스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실제 군사적·정책적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낮은 상황이다.
나토 외교관 역시 “무엇을 할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참여할 수 없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왜 중요한가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에너지 수송의 핵심 경로다. 이 지역의 불안정은 곧 국제 유가와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외교 갈등을 넘어 미국과 유럽 간 협력 구조, 나아가 국제 공조 체계의 균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결국 핵심은 명확한 전략과 신뢰다. 미국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 한, 동맹국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